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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 빗속에도 산발적 3·1절 집회…큰 충돌은 없어 (종합)

경찰, 7,000여명 투입해 철제울타리 등 이용 불법 집회 대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유튜브 생중계로 집회 진행

보신각 주변서 40여명 미신고 집회·집단이동 시도…"사법처리검토"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는 대규모 집회를 막기 위해 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3·1절인 1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보수 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회 참석 인원이 9인 미만으로 제한되고 비까지 겹치며 우려와 달리 많은 사람이 모이지는 않아 큰 충돌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3·1절 집회는 서울 전역 85개소에서 집회, 기자회견, 차량시위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보수단체인 자유민주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정문 앞에서 ‘반헌법 폭치 입법독재 타도 3.1 국민저항시민행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작년 10월에는 개천절 집회를 막느라 경찰차벽으로 광화문 재인산성을 쌓더니 한글날에는 철제펜스로 광화문 재인목장을 만들고 오늘 3·1절에는 그 노하우를 다시 살려 광화문을 목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해당 단체는 30분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경찰과 충돌 없이 해산했다.

같은 시간 자유대한호국단은 광화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당초 5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가 서울시로부터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이 20명 이하의 집회는 제한적으로 허가해 광화문 앞에 모이게 됐다.



우리공화당은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패로 1,600명 가까운 국민이 목숨을 잃고 서민 경제가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오후 1시께부터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과 지하철 역 등 서울 내 150여 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주변에서 40여명이 미신고 집회 및 집단이동을 시도했다. 경찰은 채증자료를 토대로 사법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명씩 탑승한 차량 9대를 몰아 종로 일대를 행진했고, 비상시국연대 차량시위대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을 출발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유튜브 생중계로 ‘문재인 탄핵 3·1절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정부의 범국민적인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조해 합법적 집회는 최대한 보장했다”며 “집회시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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