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1,670건으로 파악됐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최대 20명이 모이는 집회를 연다. 우리공화당도 지하철역·전통시장 인근 등 서울 150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연다.
자유민주국민운동은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극기혁명국민본부(국본)은 오후 1시부터 명동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다만 황모씨가 신고한 일민미술관 앞 집회는 법원이 최대 30명까지 허용했지만, 방역수칙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날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원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방역 당국의 3·1절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으나, 일부 집회에는 최대 20∼3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했다.
소규모 차량 시위도 이어진다. 애국순찰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차량 시위를 전개한다. 다만 시위 참가 인원은 차량 9대를 이용한 9명으로 제한되고 11가지의 방역·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비상시국연대와 국민대연합도 오후 서울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도록 법원이 허용한 한도 내에서 엄중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 6,000명 가량의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미신고 불법집회는 참가자가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할 예정이다. 또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즉각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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