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서울시장 ‘3수’ 도전 끝에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2011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된 후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양보하고 지난 2018년에도 박 전 시장과 당내 경선 경쟁에서 고배를 마셔 본선 진출은 번번히 좌절됐다. 다만, 꾸준히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만큼 이번 핵심 선거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등은 그동안 공약을 집대성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준비된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야당 후보들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원팀’이 돼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며 자신의 핵심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 실현을 강조했다. 이는 21분 교통거리 내에서 직장과 교육, 의료, 쇼핑 등을 누릴 수 있다는 박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의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또 다른 공약인 “평당 1,000만원대 반값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의 공공아파트를 5년간 30만호 공급하고, 소상공인이 3년 뒤 원금만 갚는 5,000만원 대출 등을 시행을 최우선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바람에 맞서 박 후보는 앞으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등과의 단일화를 통해 범여권 단일 후보 과정도 거칠 전망이다. 한편 박 후보는 MBC 기자 출신으로 17·18·19·20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19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재벌개혁특위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