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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재평가 받는 재개봉 영화의 힘

신작 부족 속 기대 이상 관객 유치 효과

‘반지의 제왕’ 등 리마스터링 거쳐 준비

CGV, 한국영화 재개봉 전용관도 선봬

영화 ‘화양연화’ 스틸컷




극장가가 재개봉 영화의 저력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발 이후 극장가는 급감한 신작의 빈 자리를 채울 임시 방편으로서 추억의 영화를 근근이 재개봉해 왔다. 하지만 재개봉 영화가 기대 이상의 관객 유치 효과를 내자 최근에는 아예 재개봉 작품 편성을 정례화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재개봉 작품을 위한 전용관까지 등장할 정도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 들어 2일까지 1만 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 38편 중 6편이 재개봉작이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이 관객 수 11위, ‘화양연화’(2000), ‘해피투게더’(1998)가 각각 13위, 15위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 스틸컷.


지난해에도 ‘위대한 쇼맨’(2017), ‘기생충’(2019), ‘알라딘’(2019), ‘라라랜드’(2016),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1993·2017) 등이 코로나 공포 와중에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빈사 직전에 처했던 극장에 인공 호흡기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0만 명 이상 관람 영화가 72편 밖에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과거 흥행성과 작품성 등이 이미 검증된 데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만으로는 영화 관람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30대 이상 관객의 관심과 추억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포스터




이에 극장가는 올 들어 재개봉 편성을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분위기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은 4K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오는 11일부터 아이맥스관에서 특별 상영되며, ‘람보’ 특별판(1983)과 ‘중경삼림’(1995),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등도 재개봉 예정 리스트에 올랐다.

CGV의 경우 재개봉 한국영화 전용 상영관까지 마련했다. 오는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운영 예정인 CGV ‘시그니처K’관은 관객들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각인된 작품을 선별해 상영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복원 작업을 거치는 만큼 첫 개봉 당시보다 향상된 화질과 음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달에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200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2004)’와 ‘공동경비구역 JSA(2000)’다. 19일에는 강제규 감독이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직접 찾아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포스터


김홍민 CGV 편성전략팀장은 “한국 영화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는 2000년 전후의 작품들을 모아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보여드리려는 것”이라며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작품을 극장에서 선보임으로써 한국 영화계가 재도약하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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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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