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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거품 폭발" 中 금융수장 발언에 아시아 증시 '요동'

상하이 1.21%·닛케이도 0.86%↓

中 양회 앞두고 출구전략 예고

궈수칭 중국 은감회 주석이 2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4일 개최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출구 전략’을 본격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전현직 고위 관료들이 최근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 이어 2일 글로벌 자산 거품 붕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요동쳤다. 특히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세 진정 여부를 놓고도 시장의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발 암운까지 드리우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이날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 각국이 동원한 적극적 재정·통화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금융자산의 거품이 어느 날 폭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급격한 통화 팽창과 부채 증가로 이미 중국 금융 당국자들이 긴축을 암시해왔지만 이날 궈 주석의 발언은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올해는 특히 8%의 고도성장 전망에 따른 경기과열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성장률을 희생하더라도 금융 안정을 위해 양회에서 본격적으로 출구 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발언에 아시아 증시는 곧바로 반응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만 해도 2% 넘는 강세장을 유지하다 궈 주석의 발언 이후 오름폭을 대거 반납하며 1.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해 1.21%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0.86% 내렸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자의 발언이 경기 부양의 강도를 낮추는 출구 전략을 향해 수렴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언으로) ‘안정’이 중국 정부의 궁극적인 통화정책의 목적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융 당국 관계자의 거품 우려에 대한 언급이 중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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