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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억만장자 "달여행 함께할 8명 찾습니다"…제시한 자격조건은

2023년 스페이스X 전세우주선 여행…세계인 대상 8명 모집

'인류에 도움 줄 예술가' '동승자끼리 협조' 두가지 조건 제시

일본의 '괴짜 부호'로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ZOZO)’ 창업자가 달 여행자를 공모한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3일 공개했다./유튜브 갈무리




일본의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ZOZO)’ 창업자가 달 여행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에자와는 이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달 여행에 동참할 8명을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마에자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타고 2023년에 달 여행을 갈 예정이다. 공모 기한은 14일까지다. 달 여행 비용 전액을 마에자와가 부담하는 이 계획은 지난 2018년 9월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일본의 '괴짜 부호'로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ZOZO)’ 창업자. /유튜브 갈무리


마에자와는 동영상에서 우주선에 본인을 포함해 총 10~12명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은 일본어와 영어로 제작돼 유튜브에 게시됐다. 그는 자신이 ‘예술가(아티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겠다면서 우주여행을 통해 크게 성장해 인류와 사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고, 동승자끼리 서로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자격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달에 가는 데 3일, 달의 뒷면을 거쳐 돌아오는 데 3일 걸린다. 티켓을 전부 사 놓아 전세 우주선이다. 즐거운 여행을 하고 싶다"며 북돋았다.

마에자와는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의 창업자다. 지난 2018년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2023년 달 여행 프로젝트에 참여할 세계 첫 민간인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머스크 본인도 마에자와의 동영상에 출연해 “2023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달 여행 궤도의 시험비행을 예정하고 있다”며 “유인 우주선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에자와 유사쿠(오른쪽) ‘조조(ZOZO)’ 창업자가 3일 달 여행을 함께 할 사람을 공모한다고 밝히는 내용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에 일론 머스크(왼쪽)도 등장했다./유튜브 갈무리


마에자와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중 당첨자 100명에게 1억엔(약 10억원)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여러 기행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주식시장에서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44억엔(약 460억원)의 손실을 본 사실을 지난해 9월 트위터에서 밝히며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돈인데 끝없는 후회가 밀려온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작년 9월 기준으로 그의 재산은 약 35억달러(약 4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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