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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라이프
당국 "전세계 백신사망 인과성 없다"지만···접종 불안감 확산

◆AZ 접종 요양환자 2명 숨져

독감 때처럼 백신 회피 가능성

"접종 '後''인한' 표현 구분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2건 신고되면서 접종을 앞둔 요양병원 의료진·종사자·입소자 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사망자와 코로나19 백신 간 인과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백신과 사망 사례 간 인과성이 밝혀진 바 없다”고 섣부른 판단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독감 예방접종 당시처럼 접종 회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사망과 백신 접종 이후 사망을 엄격히 구분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사를 주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어 “현재 동일 로트(Lot) 번호 백신 접종 수, 접종 내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때처럼 지자체에 신고된 사례가 무분별하게 알려져 혼란이 커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 청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절기(2020~2021년)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는 110건으로 이전 절기(2건)에 비해 55배나 많았지만 20여 차례에 걸친 피해조사반의 신속 대응 회의 결과 110건 모두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접종 초기에 상온 노출 문제 등이 생기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이것이 신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역시 영국의 경우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현재 사망으로 보고된 사례가 402건가량이며 독일은 113건이다. 이외에 캐나다·노르웨이·프랑스 등에서도 사망 사례와 이상 반응 신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실제 접종을 앞둔 사람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8만 7,428명 중 두통·발열·메스꺼움·구토 등 접종 이후 경증 이상 반응 사례 신고는 204건이고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3건 보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망 원인은 물론 이상 반응의 인과관계를 판단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망 사례 보고가 늘어나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 백신 관련 의료계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사망은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요양병원은 대개 입원자가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장소로 이별이 일상적이며 접종 이후 사망은 백신 부작용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망 사례에 대해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아나필락시스 외의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 없으니 대상자들은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고 주의 사항을 지키며 접종 받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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