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의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아 부동산 문제를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박원순 표 도시재생사업’으로 상징되는 서계동 일대를 지역 주민들과 둘러봤다. 이들은 ‘서계 청파언덕’으로 향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서계동 전망을 바라본 뒤 “도시재생사업은 현실적으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전면적인 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원순 전 시장이 자기도 큰 업적을 내야 할 게 마땅히 없으니까 옛날 모습을 찾는다고 사업을 한 것”이라며 “(벽에) 페인트칠이나 한다고 실질적 생활환경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모양만 재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서울시장이 새로 당선되면 박 시장 재생사업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0.51㎢·15만4,275평)도 방문했다. 오세훈 경선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국제업무지구로 추진했던 이곳은 현 정부가 1만 호 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용산 지역구로 현장에 동행한 권영세 의원은 “정부는 여기에 임대아파트를 때려 넣겠다고 한다”며 “이런 땅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꼬집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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