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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퇴,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곧 검사들도 목소리 낼것"

■ 檢·법조계 반응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오승현 기자




법조계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에 대해 ‘언젠가는 일어났을 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수사나 검찰 개혁을 두고 정부 여당과 연이어 충돌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이 하루가 다르게 커졌기 때문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 사의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수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동안 윤 총장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각종 수사를 두고 정부 여당과 충돌했다. 여기다 거여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등이 사실상 ‘검찰 폐쇄’를 의미하는 만큼 윤 총장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 출신의 변호사는 “여당이 중수청 설치 등을 밀어붙이니 총장으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수청 설치의 핵심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인 만큼 윤 총장이 검찰제도 자체가 위협받는다고 느끼고 직을 내려놓는 결정을 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 사퇴로 이른바 ‘검란’이 조만간 사실화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갑작스러운 사태라 추이를 지켜보며 반발 등이 다소 뒤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들은 (윤 총장이 사의를 표할지) 긴가민가했다”며 “설마 했던 일이 터져 현재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조만간 검찰 내부의 누군가 의견을 내는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중수청 설립 등에 대한)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검찰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 어수선한 분위기는 금방 회복될 것 같다”며 “머지않아 검사들이 검찰 내부망 등을 통해 정부 여당에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안현덕 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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