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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나오자 기다리던 직원들 박수..."후회없이 일했다"

마지막 퇴근길 직원들에 "감사하고 송구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한 뒤 검찰 청사를 떠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대검찰청 1층 로비로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향하자 기다리던 직원들이 박수를 보냈다. 뒷짐을 진 채 나와 직원들 환영을 받은 윤 총장은 마이크를 건네 받아 “이 건물에서 검찰을 지휘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먼저 나가게 돼 많이 아쉽고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또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하여튼 그 동안 감사했고 여러분 건강하고 건승하십시오”라며 현장에서 짧은 퇴임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왔다.

윤 총장이 직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윤 총장은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서 저도 27년 공직생활을 한 동안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 도움으로 후회없이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께 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추가로 더 질문을 받지는 않고 관용차에 탔다.

윤 총장은 퇴근 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퇴임사를 미리 올렸다. 윤 총장은 “그토록 어렵게 지켜왔던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다”며 “검찰의 권한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정의와 상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사퇴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법이 부여한 마지막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총장은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닌,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수사와 재판 실무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졸속입법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는지 모를 것”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또 “검찰이 수사와 재판을 통해 쌓아온 역량과 경험은 검찰 것이 아닌 국민의 자산”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법 집행 기능은 국민 전체를 위해 공평하게 작동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라고 강조했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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