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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선거판 '킹메이커'…정치 컨설턴트가 다시 움직인다

[토요워치-정치 컨설턴트의 세계]

대선까지 앞으로 1년여 남아

기획·여론조사·집단면접 통해

대중들의 '대통령 이미지' 설계

정책도 컨설팅…영역 더 넓어져





“정치 컨설팅은 보통 선거를 여섯 달에서 일 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이미 일부 정치 컨설턴트와 대선 후보들은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1년 남았지만 정치 컨설턴트의 시간은 이미 시작됐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지지율이 5%를 넘는 대권 주자라면 이미 정치 컨설턴트와 접촉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총선 이후 잠시 휴식에 들어갔던 정치 컨설턴트들이 이제는 ‘킹메이커’를 자처하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중이 보는 정치인의 화려한 이미지의 이면에는 ‘선거판의 책략가’ 정치 컨설턴트들의 분석과 기획이 녹아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뒤에는 그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강점을 살려낸 정치 컨설팅 업체 ‘윈지코리아’가 있었다. 당시 캠프에 참여한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준비된 대통령, 든든한 문재인’이라는 슬로건이 여론조사와 집단면접조사(FGI)를 통해 뽑아낸 문구였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는 자신의 책 ‘대통령을 만드는 정치 컨설턴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당시 국민의당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급조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고 문 후보의 약점으로 거론된 안보 문제를 적극적으로 치고 나갔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특전사 대통령이라는 상징도 그때 부각됐다. 우리가 아는 대통령 역시 일부분 데이터라는 기반 위에 세워진 ‘만들어진 이미지’인 셈이다.

정치 컨설턴트의 영향력은 점차 선거에서 유권자의 일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컨설턴트들과 ‘정책 컨설팅’으로 인연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성북구가 2012년에 도입한 ‘안심귀가 마을버스’가 대표적이다. 성북구가 한 업체에 정책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택시처럼 벨만 누르면 원하는 곳에 내릴 수 있게 한 안심귀가 마을버스 정책에 대한 구민들의 만족감이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 성북구는 컨설팅을 토대로 해당 사업을 전면 확대 시행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조원C&I의 김대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국가 정책이 개인의 삶과 밀접히 연관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대중의 관심이 입법으로, 선거로 이어지는 만큼 정치 컨설턴트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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