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에서 자신에게 달걀을 투척한 여성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춘천 중앙시장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고 언급하며 "중도유적지킴이 본부 회원들께서 레고랜드 허가에 항의하셨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화재를 지키려는 열정과 탄식을 이해한다”며 “문화재 당국과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이 꽤 오랫동안 대화했다고 합니다만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찰이 현장에서 몇 분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한다”며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알렸다. 그 분들로서는 간절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일에 앞서 만났던 육림고개 청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많이 힘들어하시는 중앙시장 상인 여러분,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춘천 중앙시장에서 시민단체 회원이 던진 달걀을 맞았다. 이 대표에게 달걀을 던진 사람은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에 반대하는 '중도유적 지킴본부' 소속 50대 여성이다. 이날 명동 입구에서 레고랜드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야’라는 소리와 함께 날아온 달걀은 이 대표의 얼굴 왼쪽에 맞아서 깨졌으며 마스크와 얼굴, 목과 양복 상의로 흘러내렸다. 이 대표는 손수건으로 얼굴과 옷에 묻은 달걀을 닦은 뒤 다시 시장을 돌며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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