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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인 학폭·왕따 의혹 ‘일파만파’

소프라노 임선혜 가곡 음반 해외 호평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광고계에서 흔적 지우기에 나선 학폭 논란 연예인 (여자)아이들 수진, 에이프릴 나은, 스트레이키즈 현진(왼쪽부터 차례대로) /서울경제스타 DB




■연예인 학폭·왕따 등 의혹에 방송·광고도 ‘일파만파’



연예인들의 학교폭력(학폭), 멤버 왕따 등 각종 의혹에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편집되거나 광고가 중단되는 등 여파가 잇따른다.

6인조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멤버 수진이 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활동을 중단하면서 당분간 ‘5인 체제’로 운영한다. 수진은 중학생 시절 금품 갈취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됐으며, 피해자 중에 배우 서신애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속사인 큐브엔터 측은 학폭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며, 당사자 간 대화도 상대방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중학교 시절 학폭 사실을 인정한 배우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 8회까지는 최대한 출연 분량을 편집하고, 9회부터 새 배우를 기용한다.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사과문을 올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과거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시절 폭언, 욕설, 왕따를 비롯해 학생들에게 비비탄 총을 쏘거나 폭력을 행사했으며, 심지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걸그룹 에이프릴은 전 멤버 이현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에 주요 멤버들이 출연한 영상이 잇따라 삭제되고 있다. 이나은은 출연 중인 SBS ‘맛남의 광장’에서 대부분 편집됐으며 무학, 삼진제약 등 출연한 광고들이 잇따라 온라인에서 내려갔다. 김채원이 출연한 EBS ‘자이언트 펭TV’, ‘우당탕탕 은하안전단’ 영상도 유튜브 계정에서 내려갔다.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왕따설을 부인하며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현진도 과거 학폭 사실을 인정했고,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스트레이키즈와 관련된 콘텐츠를 지우고 있다.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제공=판씨네마


■‘골든글로브’ 미나리…개봉 3일 만에 10만 관객



한인 가족의 미국 이민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1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이 이어지면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이 감독 및 각본을 맡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작품이다. 주연 출연진은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 윌 패튼 등이다.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부부가 아칸소에서 큰 농장을 일구려 하지만 계획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다. 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아이들의 외할머니가 미국으로 건너오기까지 하지만 삶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가족들은 불안 속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려 애쓴다.

영화는 지난 해 공개된 후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총 78관왕, 171개 노미네이트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이 연기 호평을 받으면서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사진제공=천주교 주교회의




■입원 중인 정진석 추기경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래”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정진석 추기경이 신자들에게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란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22일 정 추기경의 병문안에서의 대화를 소개하며 "당신(정 추기경)을 찾은 분들에게 힘겹지만 천천히 분명하게 말씀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데 빨리 그 고통을 벗어나도록 기도하자. 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더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고도 했다.

함께 병원을 찾은 염수정 추기경은 병자성사(病者聖事)를 진행했다. 병자성사는 천주교에서 병이 들거나 늙어서 죽을 위험에 처한 신자의 구원을 비는 의식이다. 정 추기경은 기도 끝에 '아멘'이라고 답하며, 두 눈에 이슬이 맺혔다고 허 신부는 전했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은)만약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이 효과가 없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주실 것을 연명의료계획서에 썼다"며 "(추기경의)어머니는 죽어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당신의 안구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분"이라고 설명했다.

정 추기경은 건강 악화로 지난 21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90세인 정 추기경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추기경은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사제 서품 50주년인 금경축(金慶祝)을 맞아 모교인 서울 중앙고등학교에 본인 저서 등 천주교 관련 서적 99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소프라노 임선혜/사진=EMK엔터테인먼트


■소프라노 임선혜 가곡 음반 獨 음악 비평가상


소프라노 임선혜의 ‘어빈 슐호프’ 가곡 전곡 녹음 음반 ‘어빈 슐호프 가곡집’이 올 1분기 독일 음반 비평가상을 받고,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 잡지 ‘레 뮤지카’의 ‘이달의 음반’으로도 선정됐다.

독일의 그래미상으로 꼽히는 ‘독일 음반 비평가상’은 매년 그해 완성도가 높았던 발매 음반에 주는 권위 있는 상으로 전문 비평가들이 선정한다. 임선혜는 지난 2009년 르네 야콥스 지휘와 프라이부르크 바로크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 음반으로 ‘올해의 독일 비평가상’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레 뮤지카도 “임선혜는 햇볕 같고 기민한 슈트라우스 소프라노로 맑은 소리에 세련미와 유머, 극적인 드라마를 연결시킬 줄 안다”고 호평하며 그의 음반을 ‘이달의 음반’으로 선정했다.

해외의 극찬이 이어지는 이 음반은 유태인 출신으로 수용소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독일계 체코 작곡가 어빈 슐호프의 가곡 작품집이다. 후기 낭만과 현대 시대에 걸쳐 있는 슐호프의 관능적인 선율이 독일 문호가들의 텍스트와 잘 어우러져 있다. 임선혜는 “슐호프의 가곡 전체 80여 곡 중 반이 넘는 곡이 소프라노 곡이고 나에겐 처음으로 참여한 가곡 음반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세상에 나오지 않은 노래들이 많아서 이 곡들을 가장 먼저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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