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의 반(反) 쿠데타 시위를 유혈 진압한 데 대해 “광주 민주화운동을 연상케 한다”며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군인들 앞에서 총을 쏘지 말라고 호소하는 수녀, 거리에서 헬멧과 보호조끼를 나눠주는 시민들, 1980년 5월의 광주가 떠오른다”며 “미얀마 시민들의 용기에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미얀마 군경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얀마 군부는 총칼로 자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을 짓밟는 만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총선 민의를 존중하고 본연의 자리로 하루빨리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겠다”며 “미얀마 군부 규탄 결의안을 국회에서 채택하고 미얀마 시민들의 염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얀마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목숨을 잃은 19세 여성 치알 신을 언급하며 “SNS에 남긴 ‘미얀마를 구해줘’라는 호소가 마음을 아주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연대한다”며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자국민을 향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구금된 아웅산 수치 등 모든 정치인도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제사회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오는 5일 열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진전된 논의가 이뤄져 유혈 진압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 조치가 결정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외교당국은 국제사회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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