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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쓰지마" 공화당 정치자금 모금 제재 나선 트럼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내 주요 기구들에 서한을 보내 자신의 이름과 캐리커처를 정치자금 모금에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측 변호사들은 지난 5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공화당상원위원회(NRSC)에 동시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의 주요 선거기구들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것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의 기금 모금에 자신의 이름과 캐리커처가 이용되는데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의원들에게까지 모금의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공화당 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이나 후보들의 내년 중간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의 트럼프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그의 퇴임 이후 현재 공화당은 친(親)트럼프와 반(反)트럼프 진영이 갈라져 내홍을 겪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에는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친트럼프 인사에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있다. 트럼프 진영을 지원하는 '세이브 아메리카' 슈퍼팩의 반대편에는 최근 '아메리칸즈 키핑 컨트리 퍼스트'(AKCF)라는 슈퍼팩이 출범해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을 위해 모금을 시작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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