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줬던 유엔참전국들에게 ‘방역 마스크 보내기’ 등을 통해 감사를 표했던 정부가 이번에는 참전국 대사를 방문해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로 했다.
참전국 대사 방문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나서 6·25전쟁 때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참전용사를 위한 보훈외교 사업 등을 협의한다.
국가보훈처는 황 처장이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22개 참전국 대사들을 직접 방문하고 은혜에 ‘보답’ 하는 ‘코리아 리시프로케이트’(Korea reciprocate) 행보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6·25전쟁 당시 미국·영국·캐나다·터키·호주·필리핀·태국·네덜란드·콜롬비아·그리스·뉴질랜드·에티오피아·벨기에·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룩셈부르크 등 16개국은 전투를 지원했고, 인도·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이탈리아·독일 등 6개국은 의료를 지원했다.
황 처장은 첫 번째 행보로 지난 3일 후안 카를로스 카이자 로즈로 주한콜럼비아 대사 접견했다. 황 처장은 이 자리에서 6·25전쟁 당시 전투병력과 물자를 우리나라에 보내줬던 콜롬비아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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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일에는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 대사와 사이먼 스미스 영국대사를 만나 71년 전 우리를 지원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제보훈사업 교류협력 방안 논의 및 환담을 했다.
보훈처는 생존 유엔참전용사를 한국에 초청하는 재방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재외 공관과 함께 현지 위로행사, 참전국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 다양한 보훈외교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코리아 리시프로케이트’는 황 처장이 6·25전쟁 참전국과의 다양한 보훈외교 사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참전국 대사를 직접 방문하는 보답 행보다”며 “지금까지 3개국 대사를 만났고, 앞으로 19개국 대사들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감사의 인사와 함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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