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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과 맥주회동' 오세훈 "단일화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

"'왜 정치를 하느냐' 등 기본적인 이야기 나눴다"

"이제 개인 후보 오세훈 아닌 제1야당의 대표선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구로1동 구일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구로1동 차량기지이전 문제점에 대한 주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만난 후 야권 단일화와 관련 유익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단일화의 실무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허심탄회하게,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정말 이 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호 2번, 기호 4번 힘겨루기’에 대해 “기 싸움이나 수 싸움인데, 우리 두 사람은 그런 데 휩쓸리지 말자. 그런 건 실무팀에 맡겨놓으면 족하다(고 했다)”며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런 역할에 충실하자는 데는 대충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항상 막판에 (단일화) 장애물로 등장하는 요소들이 있다”며 “문구를 어떻게 하느냐 뭘 묻느냐 굉장히 복잡하다. 그런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을 우리 둘이 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취지”라고 짚었다. 또 “단일화 방식에 대해 실무진에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듣지도 못한 상태다. 대충의 형태는 보고를 받았다”며 “수치에 일희일비하고 연연하다 보면 일이 그르쳐진다”고 했다.

한편 협상팀 구성에 대해 “당에서도 참여하고 저희 캠프에서도 참여해서 세 분으로 구성이 이미 됐다”며 “최대한 빨리 협상에 임하자는 원칙은 당내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한과 관련해 “당연히 후보 등록기간(18~19일) 전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말씀을 물으시면 답변을 못 드린다. 어제 둘이 헤어지면서 ‘큰 틀에서의 말씀을 나눴다는 것만 확인해드리자’고 약속했다”며 “디테일한 것에 관해 양쪽에서 말이 나가기 시작하면 갈등 요소가 된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어느 한쪽이 후보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제는 개인 후보 오세훈이 아니라 공당의, 제1야당의 대표선수 후보”라며 “한쪽이 자리를 양보한다거나 이렇게 되면 그건 정말 (안될 일)”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아주 훌륭한 분이지만 이 정부가 실정이 너무 많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전날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도 상당히 많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지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정말 중대범죄다. 시장이 된다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해서 일벌백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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