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기간 중 한국군 대장이 한반도 전구(戰區) 작전을 지휘하는 예행연습이 일부 시행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 중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전투준비태세, 한반도 평화 정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다보니 FOC 검증을 하는 게 제한됐다”며 “다만 이번 훈련간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일부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FOC 검증은 하지 않더라도 한국군 대장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가 전시를 포함한 유사시 한반도 전구 작전 지휘 능력이 있는지 잠정 평가하기 위해 전구작전 예행연습을 일부 맡겨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훈련 개시를 전후로 한 북한 동향에 대해 부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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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1 CCPT)은 규모가 축소됐으며, 야외 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로 진행된다.
한미는 FOC 검증 연습을 하반기 연합훈련 때 시행하는 쪽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방식과 규모 면에서 유연하고 최소화된 형태로 진행된다”면서 “북한도 우리의 이런 노력에 상응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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