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46일 만에 전격 타결됐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미 국무부에 따르면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회의 결과 양측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국무부는 “합의안에는 한국 측의 의미있는 증액이 포함됐다”며 “민주적 동맹 활성화와 현대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분담금 인상 내역처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합의내용의 공식 발표는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계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5∼17일 일본을 방문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미가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타결했다고 전하면서 새 합의가 2026년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6년짜리 합의라고 했다.
이번 합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46일만에 도출됐다. 한미는 바이든 행정부 취임 출범 직후인 지난달 5일 화상으로 8차 회의를 한 뒤 한 달만에 이번 9차 회의를 했으며 대면 회의가 이뤄진 건 작년 3월 로스앤젤레스 회의에 이어 1년 만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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