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프로야구(MLB) 시범 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했지만 베테랑다운 안정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현종은 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4 대 2로 앞선 8회초 팀의 5번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피안타(홈런 포함) 1실점(1자책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공 10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다저스의 유망주 D J 피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속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유격수 호수비로 이닝을 마쳤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피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며 “양현종이 첫 실전 경기에서 감정을 추슬러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양현종은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면서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3주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판할 때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 두 차례 병살 플레이를 엮어내며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6회초 수비 때 교체된 김하성은 공격에서는 연타석 삼진으로 2타수 무안타(시범 경기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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