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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디지털 성폭력·여성 실업률에 '경종' 울려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축하 인사

김종인 "여성 실업률 남성의 2배"

안철수 "여성 안전, 심각한 수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 문구를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여성은 위대하지만 대한민국 여성의 삶은 위태로운 것”이라며 경종을 울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폭력을 유발하는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 받는 양성평등 사회의 실현을 위해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 실업률이 남성의 2배에 이르는 등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극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재난이 닥치면 여성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여성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여성 안전은 심각한 수준이다. 강력 범죄 즉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강력 범죄 피해자의 90%가 여성”이라며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불법 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전반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과 안전 문제의 퇴보는 권력자의 성범죄 사건에서도 드러난다”며 “안희정 충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등 성범죄 사건이 민주당 및 범여권에서 연이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년 전 시작되었던 미투 운동을 기억한다”며 “그러나 그때의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은 세상을 바꾸는 ‘퍼펙트 스톰’이 되지 못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특정 세력이 미투 문제마저 진영 논리로 갈라치기 하는 바람에 인간 존엄의 보편적 가치를 위한 험난한 싸움이 도중에 시들어버렸다”며 “여성들의 눈물, 침묵의 아우성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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