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최근 정부에서 신규 공공주택 지구로 발표한 광주 산정지구에 대한 투기의혹 조사에 나선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일 기자 간담회에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감사위원회, 민생사법경찰과, 도시재생국 등 부서와 광산구 관계자로 조사단을 꾸려 불법적인 투기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은 최근 5년간 근무 이력이 있는 광주시와 광산구 공직자가 대상이다. 업무와 직접 관련된 자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도 포함했다.
조사단은 공무원과 그 가족에게 개인정보 수집, 이용 등 동의를 받아 토지 소유 여부를 확인하고 토지 거래 내역을 조사하기로 했다.
산정지구에서는 아직까지 투기 의혹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시민 우려를 불식하고 유사 사례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전수 조사를 결정했다고 이 시장은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시는 산정 지구 조사 결과를 참고해 다른 개발 사업으로 조사 확대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정지구는 정부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발표한 2·4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에 따라 지난달 24일 신규 공공 택지로 선정됐다.
산정동과 장수동 일원 168만3,000㎡(약 51만평)에 1만3,000 가구, 생활기반 시설, 자족 용지 등을 공급하게 된다.
현재 중앙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됐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산정지구 등을 포함한 개발 지역 토지 조서와 직원 명부를 비교해 자체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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