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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SH 출신 변창흠·김세용…서울시 부동산 적폐 양대축"

"쥐꼬리 공급, 바가지 분양, 원가 은폐"

"변창흠처럼 김세용도 LH 사장 유력"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 임명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서울주택도시공사 공급세대 현황' 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 재임 5년간 공급한 분양아파트는 총 2만2천호인 반면 박원순 시장 9년 동안 1만6천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히고 있다./권욱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시의 부동산 흑역사 10년을 이끌어온 부동산 양대 적폐 세력은 바로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출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세용 현 SH 사장”이라고 지목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쥐꼬리 공급에 이어 바가지 분양가원가 은폐는 공기업의 무책임한 부동산 적폐 3종 세트”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하 의원은 ‘쥐꼬리 공급’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 9년간 공급한 분양주택수는 오세훈 서울시 5년간 공급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시기 서울시 공공주택 공급을 책임진 사람은 변창흠 현 국토부 장관과 LH공사 사장으로 유력시 되는 현 SH 김세용 사장”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이 SH로부터 제출받은 ‘SH 공급세대 현황’에 따르면, 오 전 시장 재임 5년간 공급한 분양아파트는 총 2만2,000호인 반면, 박 전 시장 재임 9년 간 공급량은 1만6,000호로 나타났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서울주택도시공사 공급세대 현황' 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 재임 5년간 공급한 분양아파트는 총 2만2천호인 반면 박원순 시장 9년 동안 1만6천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히고 있다./권욱기자


아울러 하 의원은 ‘바가지 분양가’에 대해 “SH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공공분양 아파트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는 사실에 대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3년 평당 1,218만원에 분양한 마곡 15단지”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바로 500m 거리에 있는 발산4단지 아파트의 6년 전 분양가는 600만원이 채 안됐다”며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된 땅값은 거의 3배, 건축비는 1.5배 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원가 은폐’와 관련해서는 “김세용 SH 사장은 분양 원가의 공개를 요구하는 시민단에 자료를 분실해서 못 준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서울주택도시공사 공급세대 현황' 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 재임 5년간 공급한 분양아파트는 총 2만2천호인 반면 박원순 시장 9년 동안 1만6천호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히고 있다./권욱기자


그동안 SH는 지난 2013년 8월에 분양 공고한 마곡 15단지의 건축비 원가자료에 대한 경실련과의 정보공개 행정소송과정에서 ‘분실했다’며 제출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최근 하 의원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해 서면 질의서를 요청하자 SH는 분실했다는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한 바 있다.

하 의원은 “변 장관은 SH 사장 재직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거쳐 국토부 장관에 임명된 인물”이라며 “더 큰 문제는 김세용 SH 사장이 바로 변 장관과 같은 코스를 밟고 있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원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을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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