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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실무협상단 구성했지만 …단일화 방법론 '동상이몽'

'적합도 조사'냐 '경쟁력 조사'냐

'기호' 놓고 여전히 입장차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8일 ‘호프 회동'을 통해 단일화 실무협상단을 구성했다.

이미 두 후보가 호프 회동에서 후보 등록일(3월18∼19일) 이전 단일화 원칙에 공감한 만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두 후보의 만남과 관련, “일반 상식으로 판단할 거 같으면 (단일화가) 별로 어려울 게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순항을 점쳤다.

오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큰 줄기만 잡아주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런 역할에 충실하자는 데는 대충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단일화 방식에 대해 실무진에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듣지도 못한 상태다. 대충의 형태는 보고를 받았다”며 “수치에 일희일비하고 연연하다 보면 일이 그르쳐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세한 룰에서 경선결과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저마다 유리한 방식을 주장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모든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개방형 시민 경선’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결국 당조직에 기대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여론조사 ‘룰 유지’를 주장했다. 여론조사 조항을 놓고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조직력에 기댈 수 있는 반면 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 후보는 ‘적합도 조사’에 안 후보는 ‘경쟁력 조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게다가 단일후보의 기호를 놓고서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전폭적 지원을 위해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제1야당의 기호인 2번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기호 1번과 2번의 대결이면 지금까지 (야권이) 서울에서 7연패 했다”며 기호 4번(국민의당)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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