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 더 비기닝’ 김래원의 절규가 예측 불가의 엔딩을 예고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연출 김홍선 / 극본 천성일) 11화에서는 지오(김래원 분)와 구름(이다희 분)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지오는 평생 자신을 괴롭힌 이상징후가 딸에게도 나타나자 위험한 선택을 내렸다. 딸을 실험대에 올린 그의 모습에 분노한 구름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 지오를 떠났다. 다시 혼자가 된 지오의 처절한 절규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비극으로 치닫는 지오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예측 불가의 결말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지오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구름을 저지했다. 지오는 “난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넌 안 그래. 나는 나쁜 길을 갈게. 너는 좋은 길을 가”라며 딸을 위해 세상을 바꿀 것이고, 같은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변화에 경악한 구름은 “비정상”이라고 말했지만, 지오는 “나와 다르면 비정상이냐. 인간들이 가진 그 오만함을 깰 거다. 있는 대로 가진 대로 살아도 된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지오는 “이것이 우리 가족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생존엔 선악이 없다”라며, “딱 필요한 만큼만 괴물이 되겠다”라고 결심해 충격을 안겼다.
류중권(안내상 분)은 인공 자궁을 통한 인간 복제로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지오가 바라는 건 “내 딸이랑 같이 학교 다니고 같이 어울릴 친구들이 있는 것”이었다. 차별과 상처를 받지 않는 세상에서 딸을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지오는 다시 실험대에 올랐다. 그러던 중 변수가 찾아왔다. 능력을 발현한 딸에게서 이상징후가 포착된 것. 지오와 마찬가지로 기억상실이 온 것 같다는 류중권의 말은 지오와 구름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류중권은 강한 세포만 남을 때까지 전기 충격을 해야 한다고 지오를 설득했다.
딸이 자신처럼 외로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오는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구름의 생각은 달랐다. 구름은 아기를 데려갈 거면 자신부터 죽이라고 격렬히 반대했다. 하지만 지오의 결심은 달라지지 않았고, 구름을 기절시킨 후 딸을 안고 류중권에게 향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구름은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실험실로 달려갔다. 아기를 구해낸 구름은 지오에게 “넌 아빠 될 자격 없다. 인간 될 자격도 없어”라고 분노했다. 구름이 실험실을 나가려는 찰나 뜻밖의 인물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김철수의 명령을 받고 황정아(진경 분)와 정 실장(정은채 분), 그리고 지오와 구름을 죽이기 위해 이손(김성오 분)이 등장한 것. 다시 맞붙은 지오와 이손. 구름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최진환(김상호 분)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칼을 맞은 최진환은 구름에게 김철수의 명함을 건넨 후 “너희 부모 죽인 범인이다. 지오가 죽인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지오는 이손을 제압하고 구름을 쫓기 시작했다. 지오가 더는 다가오지 못하게 건물 셔터를 내리고 반대편에 선 구름. 그는 “우리가 널 괴물로 만들었어. 우리만 떠나면 괴물로 안 살아도 돼. 미안해 고맙고 많이 사랑했어”라고 지오에게 이별을 고했다. 인간을 인간으로 완성시키는 마지막 요소인 ‘사랑’이 더이상 지오에게 없다는 구름의 말은 그를 절망케 했다. “너까지 그러지 마”라고 절규하는 지오와 그런 지오를 떠난 구름. 지오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어긋나버린 지오와 구름의 잔인한 운명은 이대로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 다시 혼자가 되어버린 지오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일지, 종영을 앞둔 ‘루카 : 더 비기닝’의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 마지막 회는 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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