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 국민들의 집회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동료들과 함께 있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방에 경남 진주 LH 본사 앞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층수 높아서 안들려 개꿀~’이라는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소속 직원 여부를 기관 이메일로 인증해야 아이디(ID)를 발급해 준다.
사진 아래엔 다른 직원이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며 이에 화답하는 내용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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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이 게재된 날은 LH본사 앞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 농민 약 50명이 찾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날인 지난 4일에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LH직원으로 보이는 네티즌의 적반하장 식 글이 올라와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한 네티즌은 “LH 위에서 아래까지 다 썩었네요. 해체로 끝날 것이 아니라 관련 범죄자들은 사원부터 국토부 장관까지 모두 구속수사 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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