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이 봄철 건조기를 앞두고 산불 발생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산림소화전을 운용한 산불 진화 종합훈련을 9일 오후 진행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현충원은 열린 호국추모 공원으로 88만1,000여㎡(27만평)의 산림지역 외에도 현충근린공원과 충효길을 방문하는 인원이 많아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다.
화재발생시 기존에는 산림 인근까지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워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4.4㎞에 달하는 산림 외곽도로에 소방호스를 매설하고 100m당 1개소의 소화전을 설치했다.
서울현충원 관계자는 “외곽도로에 소방호스 구축 이후 산림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와 가까운 곳에서 즉각 소화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설치된 고가저수조 내에 90톤의 물을 항상 보관해 지속적으로 진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충원의 소화전은 일반 소방차량·소화장비와도 호환할 수 있어 출동한 소방차에도 소화수를 공급할 수 있다.
서울현충원은 동작구청·동작소방서와 산림소화전을 공유해 동작구 근린공원 화재 발생시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모든 직원이 화재 진화방법을 체득하는 등 산불 대응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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