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대량생산을 위해서 사용하는 농약은 실제로 해충에게 가는 양이 매우 적지만 농약의 대부분 성분은 농산물로 가게 되고 그것을 먹게 된 우리 몸속에 흡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참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점차 농약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밝혀지고 있고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는다는 소식이 반가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친환경으로 농사한다는 건 배의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가계의 상황과 견줘볼 때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견해차 때문에 친환경 과일의 재배가 멈춰지는 것 또한 바라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와 경기농협에서 ‘2021년 어린이 친환경 건강 과일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은 정말 반가웠다.
어린이집 등 880개소 3만명에게 지원이 된다니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갖게 해주니 좋고, 아이들은 건강한 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가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니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은 파주·광주·연천에 한해서만 시범 지원되는 점이다. 시범 사업이니 조만간 경기도 전역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 믿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되었으면 하는 양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을 갖게 된다. 나아가 어린이집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에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 이 시점에서 친환경 과일 공급을 확대하여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청소년의 면역력도 높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먹거리는 건강한 몸을 만들 뿐 아니라 학습을 원활히 할 힘을 길러준다고 믿는다. 과일 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에 각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건강한 먹거리를 받는 행복한 혜택을 모두가 누리면 참 좋겠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