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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낙연 “정부가 수십년 못한 공수처·국정원 개혁 통과시켜”

■9일 SNS에 퇴임사 밝혀

“함께 잘사는 나라 미래비전 준비할 것”

“文정부 성공 위해 책임 역할 다하겠다”

9일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은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최대 성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공정경제 3법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퇴임사를 통해 “대표로 일한 기간은 짧았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에서는 422건의 법안을 포함해 모두 480건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년 동안 역대 정부가, 특히 민주당 정부마저 하지 못한 공수처 설치, 검찰 경찰 국정원 개혁, 공정경제 3법을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지방자치법 개정 △제주 4·3특별법 개정 △5·18 광주 민주화운동 3법 처리 등을 재임 시기의 성과로 들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정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 국난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도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내세웠다. 동시에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에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고 돌아봤다. 이 대표는 “그때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며 “당대표의 경험도 그것이 잘됐건 잘못됐건 향후 제 인생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리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은 4.7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시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함께 잘사는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도록 하는 미래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당대표로 선출돼 192일 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까지는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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