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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기간 석면 제거한 서울 학교, 환경평가 모두 ‘안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전용 장비를 이용해 석면 제거 공사를 마친 교실의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겨울방학 기간에 석면 제거 공사를 실시한 14개 학교의 교실 내 공기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석면을 제거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총 14개 학교 87개 지점에서 채취한 실내 공기 시료를 400배 배율의 위상차현미경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학교가 석면안전관리법상 석면 건축물의 실내 공기 중 석면 농도가 기준치(cc당 0.01개)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1만8,500배 배율의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했을 때는 미국의 학교석면긴급대응법인 ‘AHERA’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3개 학교 7개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시교육청이 청소 등 후속 조치를 완료한 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재측정한 결과 모두 AHERA 기준 이내로 확인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공기 중에 비산돼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폐암, 석면폐증, 중피종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석면 제거 및 공기 측정 등을 비롯해 안전하고 무해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최고의 석면 분석기관이라는 전문성을 발휘해 첨단 장비인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하고 철저하게 실내 공기의 안전성을 검토한 후 조치토록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의 석면 안전성 조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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