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야생동물보호 공원에서 20대 남성이 두 젊은 수컷 사자들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두 사자는 공원 경비대원들에게 사살됐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야생동물 추적 전문가인 말리봉궤 음필라(27)가 지난 6일 코끼리와 사자 등 야생 동물을 추적하던 도중 사자 두 마리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북쪽 끝 림포포 주의 산악지대에 있는 마라켈레 국립공원 내 마라바타 럭셔리 로지(산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음팔라는 당시 사파리 계획에 대해 가이드들에게 조언해주기 위해 차를 멈추고 도보로 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사파리를 할 때 가이드들은 관광객에게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라고 한다. 맹수의 공격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모틀라펠라 모자펠로 경사는 성명에서 음필라가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사자 두 마리의 공격을 당해 숨졌다"고 밝혔다. 성명은 공원 내에서 운전하고 있던 어떤 사람이 두 사자가 희생자를 먹잇감처럼 다루고 있는 장면을 보고 즉시 공원 매니저에게 연락해 경찰에 긴급히 알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아직도 그대로 있는 사자들을 발견했다. 이후 공원 경비대원들은 문제의 사자들을 즉시 사살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사자가 한번 그렇게 행동하면 반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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