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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나선 미얀마 군부…언론사 5곳 강제 폐쇄

쿠데타 반대 시위 적극 알린 언론사 폐쇄

"미디어 플랫폼 이용한 보도도 금지"

폐쇄 언론사 측 "취재 멈추지 않겠다"

8일(현지 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반(反) 쿠데타 시위 참가자들이 방패 뒤로 군경의 공격을 피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반(反) 쿠데타 시위 상황을 적극 보도한 언론사 5곳의 면허를 취소했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나우와 7데이뉴스, DVB, 미지마, 키트티트미디어 등을 폐쇄한다며 “방송이나 신문 발행, 기사 작성,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한 보도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5곳 모두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며 군부의 유혈 진압 사태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언론사다.

경찰은 전날 현지 독립 언론의 대표 격인 미얀마나우의 편집국을 급습하기도 했다. 경찰은 취재와 관련한 문서와 컴퓨터를 압수했다. 다만 미얀마나우는 군부의 습격을 우려해 한 달 전부터 일터를 옮긴 덕에 소속 직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군부의 위협에도 폐쇄된 언론사 측은 쿠데타 관련 보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미얀마나우의 스웨 윈 편집장은 군부의 위협 앞에서도 “군부가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취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DVB 측 역시 “이미 모든 시민이 기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군 당국이 정보의 흐름을 차단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고조되고 있는 반중(反中) 정서를 억제하기 위해 군부에 언론 통제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바이톈 외교부 섭외안전사무국장를 포함한 중국 고위 관료들이 지난 2월 말 미얀마 군 당국자를 만나 언론사에 압박을 가해 반중 여론을 통제하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만 작성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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