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 유통의 핵심적 인물로 알려진 50대가 수사를 받으면서 경찰 간부와 유착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씨가 경기도의 한 경찰서 소속 간부와 자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경기남부경찰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A씨와 이 경찰 간부 사이에 실제 수사 정보가 오갔는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온 뒤 개인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마약 순도를 높이기 위한 중간 제조 과정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6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A씨를 지난달 중순 서울 양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700g가량으로 5억원 상당이며, 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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