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에서도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1인 가구는 906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인 가구는 540만 4,000여 가구(23.4%)로 1·2인 가구를 합하면 전체의 62.6%에 달한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총 31만 7,092건으로 전년 대비 45.8% 늘었다. 전월세도 마찬가지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월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23만 9,074건으로 전체의 46.1%에 달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올랐다. 지난 1월 서울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평)당 3,519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8.7% 올랐다. 같은 기간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의 상승률인 12.6%와 비교하면 훨씬 높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들어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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