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0일 북한에 의한 일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조(북일)국교정상화추진의원연맹의 방북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 의원 모임의 임원 회의에 참석해 "결과적으로 소용이 없더라도 각 당의 협력을 받아 방북도 생각해본다"며 "한 번으로는 소용이 없을 수도 있지만, 몇 번 반복할 정도로 하지 않으면…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위로 시간을 보내면 결과적으로 어떤 효과와 실적도 낼 수 없다"며 "모두가 '납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말하는 것으로는 상대 쪽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집권 자민당의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전 중의원 부의장이 회장을 맡은 이 의원 모임은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이날 일본 국회에서 열린 임원 회의에는 입헌민주당, 공명당, 공산당 등의 간부가 참석해 적극적인 의원 외교를 통해 납치 피해자 전원의 즉시 귀국을 요구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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