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6·25전쟁 참전국 보답 행보의 일환으로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방문해 필립 르포르 프랑스 대사를 접견한다.
황 처장은 유엔 참전국 및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참전국 22개국 대사관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기로 하고 최근 콜롬비아·영국·호주 대사관을 찾았다.
프랑스는 6·25전쟁 당시 육·해군 3,421명을 파병해 이 중 262명 전사했고, 1,008명 부상, 7명이 실종되는 희생을 치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프랑스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방역 마스크 10만 장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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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처장은 르포르 프랑스 대사와 환담을 마친 뒤 ‘프랑스 군사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프랑스 군사훈장’은 부사관·병사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공로훈장으로 르포르 프랑스 대사가 유엔군 프랑스 참전대대 소속으로 참전한 한국군 박동하(93·하사)·박문준(90·상병) 참전용사에게 직접 수여한다.
수상자인 박동하·박문준 참전용사는 1951년 3월 13일 유엔군 프랑스대대에 배속돼 프랑스군과 함께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 등에 참전했다. 이후 이들은 6·25참전유공자로 등록돼 매년 프랑스 참전 행사에 참석하는 등 혈맹으로 이어진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의 산증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훈처는 “6·25전쟁에 헌신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프랑스 참전용사와 유가족 초청행사, 현지 위로행사 등 국제보훈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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