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도심융합특구 대상지 선정에서 ‘부산지역 후보지 결정’이 유보된 것과 관련해 부산 기장군은 “아직 선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일원의 도심융합특구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입장을 11일 밝혔다.
도심융합특구란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지방 대도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특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국토부 및 관계부처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장군은 장안읍 일원 147만8,772㎡ 규모로 조성중인 동남권 산단 일원이야 말로 첨단산업·교통·문화·상업·의료·교육 등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위한 모든 입지적 여건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 일대를 방사선 의·과학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혁신 공간으로 창출하고자 부산시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부산시에서는 도심융합특구 최종 후보지로 1순위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 2순위는 기장군 동남권 산단 일원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자 오규석 기장군수는 동남권 산단 일원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달 19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를 방문해 추천순위와 관계없이 정확한 기준과 잣대로 평가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결국 이번 국토교통부 발표에서 부산지역 후보지 결정이 유보되면서 도심융합특구지정 절차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으나 기장군은 오히려 동남권 산단이 도심융합특구로 경쟁력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이 됐다고 판단하고 동남권 산단 일원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기장군수를 중심으로 관련부서 전체가 특구지정 업무에 적극 참여해 행정력을 결집하는 한편, 특구 유치가 확정된 타 지자체를 차례로 방문해 주요 시책을 벤치마킹하는 등 동남권 산단 유치의 적정성과 대응논리를 철저히 보강해 반드시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오 군수는 “동남권 산단은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서 148만㎡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혁신사업이자 방사선 의·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산단”이라며 “도심융합특구를 반드시 유치해서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진기지로 동남권 산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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