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주택가 담장을 허물고 내 집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 서비스에 실시간 주차 공유 기능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실시간 주차공유는 그린파킹 주차면 바닥에 부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차량 유무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차장을 공유한 사람은 차량이 비어 있는 시간대의 주차면을 공유해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주차 공유 서비스는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내 주변의 비어 있는 공유 주차면을 확인한 뒤 연동된 민간 주차 앱을 통해 주차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꺼번에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그린파킹 서비스가 확대되면 주택가 주차난이 해소되고 주차장 소유주의 부가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더 많은 시민들이 그린파킹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IoT 센서와 폐쇄회로TV(CCTV) 설치비를 지원한다. 기존에 참여한 시민도 IoT 센서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CCTV 설치비는 일부를 지원한다. CCTV를 설치하면 집 주인은 휴대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 앞 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린파킹 사업은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야간에 인근 주민과 주차 공유가 가능한 근린생활시설과 아파트도 참여할 수 있다.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은 주차면 1면 조성 시 900만원을 지원하고 2면부터는 추가 1면당 150만원씩 최대 ,28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파트는 주차장 조성 공사비의 50% 이내를 원칙으로 1면당 최대 70만원을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IoT 기반의 실시간 주차 공유 서비스가 도입되면 비어 있는 시간의 주차장을 공유함으로써 소유주는 부가 수입을 얻고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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