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을 다룬 뉴스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데 대해 “뻔뻔함이 우주최강”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딸 입시부정에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페이스북에 버젓이 공유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자녀 가짜 인턴확인서를 직접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부인은 표창장 위조해 실형 판결까지 받았다”며 “자신이 입시부정 저질렀다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줄 아는 거냐, 아니면 입시부정으론 부족해 허위사실 유포죄도 죄목에 추가하고 싶은 거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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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악의적 흑색선전과 달리 박 후보의 딸은 홍익대 입시나 편입시험 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실기시험 역시 없었다”며 “시험을 안 봤는데 청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건 궤변을 넘어 망상”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충격’”이라는 제목의 경기신문 인터넷 기사 링크를 게시했다. 현재 조 전 장관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기사는 박 후보 딸의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 비리와 관련한 의혹을 담고 있다. 박 후보의 부인이 미대 입시 실기시험 후 당시 홍익대 교수를 찾아가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 가족의 입시 비리는 법원 판결조차 부정하는 조 전 장관이 다른 정치인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공격하는 형국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 조민씨의 입시 비리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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