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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300 부담돼 빛 없는 집 사는데..." LH 투기에 청년층 '분통'

"200만원 모으려 허리띠 졸라맸는데 허탈…투기 뿌리 뽑아야"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청년진보당 관계자들이 LH 땅투기 임직원들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청년진보당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땅 투기 사실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청주청년회는 성명을 내고 "청년들은 보증금 300만원이 부담스러워 햇빛과 환기가 되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는데 불평등을 바로 잡아야 할 LH 직원들은 제 배만 불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 임직원을 포함해 정치인, 공직자 전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이상 공정과 신뢰를 입에 담을 수 없다"며 "공정을 기만하는 투기 행위를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늘 15일 LH 충북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예 무너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이모(32)씨는 "청주도 웬만한 아파트값이 5억원을 넘는데, 200만원의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0년 넘게 모아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나 자신한테 허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2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44% 올랐다. 청원구(0.57%)와 흥덕구(0.57%)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전셋값 역시 전달보다 0.29% 올랐고, 충주(0.64%)·청주 서원구(0.2%) 상승 폭이 높았다.

한편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8개 지구에서의 국토교통부와 LH 전 직원 토지거래를 조사한 1차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정세균 총리는 조사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 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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