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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작년 전 세계 앨범 판매량 1·2위는… 방탄소년단 外

“나만의 방향성 찾아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2집 ‘현의 유전학’ 발매

도서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 살리기 위해 서점, 출판계 직접 나서

"위기 함께 극복" EMK엔터, 온라인 콘서트 수익금 기부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지난해 1월 열린 62회 그래미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작년 전 세계 앨범 판매량 1·2위는…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집계하는 전 세계 앨범 판매량 순위에서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IFPI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를 보면, BTS의 정규 4집 ‘Map Of the Soul: 7’이 1위, 스페셜 앨범 ‘BE’가 2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발매한 ‘Map Of The Soul: 7 ~ The Journey ~’도 8위를 차지하며 BTS가 작년 발매한 앨범 석 장이 모두 ‘톱10’에 들었다.

IFPI의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는 매년 전 세계에서 팔리는 실물 앨범의 양과 디지털 음원의 다운로드 횟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K팝 음반 중에서는 블랙핑크의 정규 1집 ‘THE ALBUM’도 5위에 올랐다. 그 외엔 요네즈 켄시의 ‘Stray Sheep’(3위), AC/DC ‘Power Up’(6위), 저스틴 비버 ‘Changes’(7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BTS의 정규 4집은 스트리밍 횟수까지 포함해 순위를 잡는 ‘2020 글로벌 올 포맷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스페셜 앨범 ‘BE’도 4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는 이번에 신설된 차트로, 버라이어티는 “IFPI가 앨범 포맷의 진화를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서도 위켄드 ‘Afer Hours’(2위), 해리 스타일스 ‘fine Line’(5위), 테일러 스위프트 ‘Folklore’(9위)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앨범들을 제쳤다. 이들은 IFPI의 ‘2020 글로벌 디지털 싱글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 8월 발매된 ‘Dynamite’가 2020년 차트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앞서 공개된 ‘2020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도 BTS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2집 ‘현의 유전학’을 발매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사진제공=크레디아


■“나만의 방향성 찾아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2집 ‘현의 유전학’ 발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2집 음반 ‘현의 유전학’을 발매했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따내며 세계 음악계에 존재감을 알린 그는 2018년 1집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앨범에서 ‘연주자 양인모’의 색깔을 오롯이 담아내고자 했다. 그래서 던진 화두가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현(絃)이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음반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파가니니 이후 나만의 방향성을 찾고 싶었다”며 “나만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현이라는, 내게 가장 가까운 물질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앨범 첫곡은 중세시대 독일의 대 수녀원장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성령의 불꽃’으로, 원곡에 없던 바이올린 파트를 그가 직접 작곡했다. 곡의 처음 4분은 소프라노 임선혜의 목소리와 함께, 나머지 4~5분은 솔로 즉흥 연주로 채웠다. 그는 “현에 대한 앨범이지만, 모든 악기는 인간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기에 임선혜의 목소리로 앨범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험이 돋보인다. 라벨의 ‘치간느’에서 즉흥성이 특징인 헝가리 집시 음악을 바이올린과 하프로 편성하는가 하면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 ‘라폴리아’에서는 하프시코드에 바로크 첼로, 바로크 현을 사용해 바로크 시대의 스타일을 구현했다. 임선혜 외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기타리스트 박종호 등이 참여해 색다른 협업을 완성했다.

온라인 콘서트 수익금을 저소득층 아동 긴급 돌봄 기관에 기부한 EMK엔터 소속 아티스트들. (왼쪽부터) 음악 감독 겸 피아니스트 이범재, 뮤지컬 배우 에녹·민영기, 소프라노 임선혜, EMK엔터 김지원 대표, 뮤지컬 배우 신영숙, 발레리나 김주원, 뮤지컬 배우 김준현·김소향·카이/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위기 함께 극복" EMK엔터, 온라인 콘서트 수익금 기부



EMK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아티스트들이 네이버TV 후원라이브에서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 수익금을 저소득층 아동 긴급 돌봄 기관 ‘부천도담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지난 1월 31일 진행된 온라인 기부 콘서트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을 비롯해 소프라노 임선혜, 뮤지컬배우 카이, 민영기, 김소향, 에녹, 신영숙, 김준현,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이범재까지 EMK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뮤지컬 넘버는 물론 팝송, 대중에게 친숙한 노래를 들려줬으며 배우들의 자작곡, 피아노 연주, 새로운 조합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EMK엔터는 이와 함께 기부·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해당 기관의 아동들에게 문화예술을 선물하는 ‘굿액션’ 캠페인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김지원 EMK엔터 대표는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더 큰 미래를 품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콘서트 수익금 기부와 기부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에 나선 서점계가 9일 출판계와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주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인터파크송인서적 인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15억만 더 모으면 송인서적 살린다" 서점인협의회, 인수 작업 동참 호소



국내 2위 도서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이 다시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서점, 출판계가 직접 나섰다. 한국서점인협의회(이하 한서협)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점·출판·독자들을 향해 50여 년 역사의 송인서적을 살리기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한서협 회장인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는 “건강한 책 생태계 유지와 공익성을 갖춘 안정적 도매망 구축을 위해 한서협이 송인서적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다”며 추가 동참과 응원을 요청했다. 현재 한서협은 송인서적을 인수할 법인으로 ㈜보인을 설립하고 인터파크 측과 협상 중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1959년 송인서림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을 시작해 전국중소 서점에 책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도서 인구 감소로 위기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과거 두 차례 부도 위기를 겪은 송인서적이 2017년 또 다시 부도를 내자 내 중소 출판사 연쇄 부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인터파크가 업계 상생 차원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같은 해 12월 송인서적을 정식 인수하고 사명을 인터파크송인서적으로 바꿨다. 계속되는 영업적자에 인터파크송인서적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

서점인들이 십시일반 출자했고, 출판계와 작가, 독자들도 주주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필요 자금 35억 원 중 현재까지 모인 자금은 20억. 오는 25일 본계약까지 15억 원을 추가로 모을 수 있다면 송인서적을 다시 살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청산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열린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에 관한 세미나'에서 이광수(왼쪽부터) 한국미술협회장, 서진수 강남대교수, 최병서 동덕여대 명예교수가 물납제 도입의 필요성 등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문화재·미술품으로 상속세 물납하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일명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11월 오후 서울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한국고미술협회 주관으로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광수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전체 국가지정문화재 4,900여건의 50% 이상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데 물납제를 도입하면 국가적으로 중요한 미술 자산을 보호하고 공익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규모는 2019년 국내 미술시장 연간 총매출액인 4,146억원의 4.8배에 해당하고 국내 미술관들이 연간 구입한 총액인 228억원의 66배 이상 최대 132배에 달한다”며 ‘이건희 컬렉션’을 활용해 미술시장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병서 동덕여대 명예교수는 “대물변제 방식으로 단순히 미술품만을 내놓기보다는 출연할 미술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좋은 미술관을 지어서 국립 혹은 시립미술관으로 귀속시키는 획기적인 제안을 내놓으라고 조언하고 싶다”면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아름다운 미술관을 지어 선대 회장 때부터 수집해온 미술품들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해 모든 시민에게 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혀 준다면 삼성가는 물론 훌륭한 문화예술 자산을 소유하게 된 정부가 모두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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