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선거 이후 양당 합당을 주장한 안 후보를 향해 “입당하는 게 더 낫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중도층 지지자를 더 모아야 이긴다”며 입당을 거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시장이 안 되더라도 합당을 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면 지금 당장 합당하거나 입당하는 게 장애사유가 없는데 오늘이라도 입당하라”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우리당은 100석이 넘는데 국민의당은 3석이다”라며 “전국의 당협위원장 직을 나누는 게 합당 조건 가운데 가장 어려운 조건인데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 후보가 “지분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답하자 오 후보는 “어차피 할 합당이라면 조건없이 하고 지분요구도 안 하면 입당이랑 뭐가 다르냐 ”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에 “서울에 있는 25개 구청 중에서 24명이 민주당 구청장이고 서울시 49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1명이 민주당 의원”이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한 정당이 그것도 서울에서 이렇게 강고한 조직을 가진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4번(국민의당) 지지자분들을 모아서 한 마음이 되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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