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사진)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빅히트의 미래 비즈니스에 대해 “음악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0년대의 팬을 ‘주체적 존재’로 상정하며 산업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공개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2021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음악의 무한 변주’라는 주제로 연설했으며, 한국 음악계 인사 중 유일하게 특별 연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빅히트가 ‘How to enjoy’에 집중하며 팬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주요 사례로는 한국어 학습 교재 ‘Learn! KOREAN with BTS’,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리듬게임 ‘Rhythm Hive’,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팬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산업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대의 팬이 “변화를 주도한다는 성취감 및 자기 성장을 중요시한다”며 “팬 활동에 들이는 노력에 상응하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도 당당하게 요구할 줄 아는 존재”라고 분석했다.
윤 CEO는 빅히트와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이 ‘뉴 노멀’로 평가되는 것과 관련 “어느새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고 있다”며 “지금껏 일궈 온 성취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에 없던 산업과 기술을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 문화와 삶을 진보시킬 더 많은 ‘뉴 노멀’이 나타나길 기대한다”라는 메시지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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