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학자 김성곤이 쓴 중국 한시 기행 시리즈의 첫 편이다. 한시는 물론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저자가 중국의 젖줄인 장강과 황하의 물결을 따라 가면서 각 지역과 연관된 시를 소개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총 열 차례에 걸쳐 중국을 여행한 저자는 직접 현지를 둘러본 소감과 함께 중국 최고 시인들의 대표작을 심도 있는 해설을 곁들여 들려준다. 예를 들어 청두 두보초당에서는 두보의 ‘춘야희우’를 읊으며 호우시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내몽고자치구 왕소군 무덤 앞에 다다라서는 이백의 ‘왕소군'을 소개하면서 중국 4대 미인이었던 그녀가 한나라를 떠나 흉노의 땅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려준다. 1만9,8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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