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그 사람은 내가 봤을 때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안철수 캠프 측에서 사모님 관련 공세를 했다’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 중 유선전화 비율을 놓고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어느 한쪽에서 일방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 위원장 간 이견으로 ‘갈등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내가 그 사람(오 후보)하고 무슨 이견이 있다고”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인 24일 이후에도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원칙적으로 협상은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단일화 기본 원칙에 따라서 단일화를 계속 할 거라는 것만큼은 맞다”며 “시간은 다소 걸릴지 모르지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걸림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며 “그만큼 방해했으면 이제 그만 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안철수 후보를 향한 욕설에 가까운 저주는 단일화 국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싸움을 조장했다”며 “김 위원장 주변 인사들은 조롱과 멸시의 발언들을 서슴없이 쏟아내며 단일화 훼방꾼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훼방을 놓는 사람은 시대의 역적이자 야권 농단 세력으로 규정될 것”이라며 “상대를 죽여서 내가 사는 방식의 정치는 우리 정치가 소탕하고 퇴출시켜야 할 최악의 구태정치이며, 적폐정치”라고 쏘아붙였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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