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박영선 민주당 시장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전날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 A씨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주도한 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고 의원과 ‘피해호소인’명칭을 주도한 남인순·진선미 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말문을 열고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며 대변인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습니다"고 밝히며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