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회위원회가 당초 계획했던 숙의토론조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숙의형 조사란 대구경북행정통합 기본계획(안) 마련에 앞서 시·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학습·토론을 통해 최종 의사를 파악하는 절차를 말한다.
김태일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8일 대구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숙의 과정의 제약과 지역사회의 관심 미흡,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찬반 여론의 대립 심화 등에 따라 숙의조사를 생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여론 균열이 정치사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이에 따라 숙의토론조사 결과의 수용성과 공감도, 효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이는 것도 취소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숙의토론조사 생략을 결정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3번의 온라인 토론, 4번의 권역별 토론, 2번의 여론조사, 빅데이터, 매스미디어 및 소셜네트워크비스(SNS) 등을 통해 확인된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판단을 정리해 다음달중 시·도지사에게 종합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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