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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엘시티 구입, 특혜 없어" 주장에 신동근 "엄청난 호의 베푼 이들 누구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연합뉴스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붓고 있는 가운데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 후보 딸 부부에게 호의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군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신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형준 후보,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당하신 말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단, 박 후보 스스로 밝혔듯이 '어떤 법적 비리나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저와 같은 선출직 공직자, 그리고 박 후보처럼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들과 직계가족들은 재산 검증 과정을 피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또한 "재산과 관련한 의혹 제기는 당연한 공적 과정"이라면서 "박 후보 부부와 박후보 딸 부부가 각각 작년 4월에 프리미엄을 얹어 엘시티 로얄층 분양권을 사들였다. 당시 시세보다 싸게 구입했다는 것도 의아한데 더 납득이 안 가는 것은 프리미엄"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신 최고위원은 "당시 해당층의 프리미엄은 3~4억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박 후보 부부 소유 아파트는 1억 프리미엄을 냈다고 했다"면서 "이것도 이례적인데 딸 부부 소유의 아파트는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단 500만원을 프리미엄으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사실이라면 분양권을 판 사람은 거의 이익 없이 거저 넘겨줬다는 말"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여기에 덧붙여 신 최고위원은 "처음 이 보도를 접하고 숫자에 실수로 동그라미 하나가 빠진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어제 또 부산일보 기사에 또 프리미엄이 500만원이라고 적시했기 때문에 오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 신 최고위원은 "아무리 급매라 해도 프리미엄 이익을 거의 포기하고 넘기는 경우는 희귀하다"면서 "박 후보 부부도 시세보다 훨씬 낮은 프리미엄을 부담한데다 딸 부부는 프리미엄 부담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에 대한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하고 딸 부부도 취득했다"며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에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면서 "제가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작년에 샀다"면서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원 융자를 끼고 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제 개인적으로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고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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