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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임야 매입, 진심으로 송구"

"아내 교수였던 2009년 의료사고로 실직한 제자 부탁에 구입…빠른 시일 내 매각할 것"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이 배우자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송 시장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어떤 사정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시장 배우자 홍씨는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사들였다. 전체 토지 지분을 91명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후 해당 임야는 필지가 9개로 분할됐고, 그중 하나를 현재 홍씨를 포함한 10명이 공동 소유 중이다. 홍씨 지분은 전체 임야 3,504㎡ 중 393㎡(약 118평)이다.

송 시장은 “간호학과 교수였던 제 아내는 의료사고로 실직해 사정이 딱하게 된 제자를 도왔다”며 매입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송 시장은 “선거 출마하며 3년 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돼 바로 처분하고자 했지만, 그 땅이 그리 쉽게 팔릴 땅이 아니었다”며 “험한 산지인데다 맹지였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자연인 시절 어떠한 정보도 없이 제 아내가 생계가 막막한 제자의 딱한 사정에 못 이겨 한 일이다”며 “그렇다고 제자를 돕고자 했던 제 아내를 원망할 수도 없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2009년 송 시장은 당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한 뒤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다.

송 시장은 “해당 땅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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