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의 노사 갈등이 일단락 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20일 사측과의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109명 가운데 투표에 참석한 87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해고한 노조 간부의 복직과 노조 활동 보장, 근무환경 개선 등 노조가 요구했던 사항이 대부분 반영됐다.
특히 닷새간 이어진 공장 점거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노사가 함께 주 1회 노동환경위원회를 개최해 근무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점거 농성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의 점거 농성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 자동차 생산업계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소속 호원 노조원들은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노조 탄압 중단, 해고된 직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생산설비 일부를 점거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1차 협력사인 호원이 차체 등 부품 생산을 중단하면서 원청인 기아는 물론 다른 1∼3차 협력업체 250여 곳도 조업을 중단하거나 시간을 단축하는 등 파장이 생겼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6∼19일 가동 중단으로 생산 차질 피해액이 2,0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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